미국인 올해 구글검색 1위 바이든, 2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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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인들이 올 한 해 동안 인터넷 검색창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이 찾은 인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구글을 통해 올해 검색 동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인들이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에 이어 ‘김정은(Kim Jong Un)’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다른 미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검색은 지난 4월 심혈관 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등의 건강 이상설이 보도된 직후 폭증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이 지난 4월 21일 처음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보도한 이후 관련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미국인들의 관심이 커진 것입니다.

당시 미국인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자 사망(North Korea leader died)’이나 ‘뇌사(Brain death)’와 같이 추측성 내용들을 많이 검색했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김정은 건강이상설로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의 후계자설이 돌면서 ‘김정은의 여동생(Sister)’, ‘김여정(Kim Yo Jong)’에 대한 검색도 많았습니다.

밴 잭슨 뉴질랜드 엘링턴 빅토리아대 교수는 지난 4월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마치 연예뉴스를 보듯 북한과 김정은 소식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잭슨 교수: 김정은이 살아있는지, 건강이 어떤지 알아맞히는 게임(guessing game)으로 이는 큰 뉴스거리입니다. 북한 문제를 미국 사람들은 연예뉴스처럼 집착하는 겁니다.

북한과 별다른 교류가 없는 캐나다와 뉴질랜드, 필리핀에서는 김 위원장이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로 꼽히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일랜드에도 김 위원장이 3번째로 많이 검색됐습니다.

한편 올해 미국인들이 북한(North Korea)을 검색한 빈도는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정 기간 내 해당 검색어의 검색 횟수 증가율을 보여주는 그래프 통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던4월을 제외하고 대부분 10% 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에는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이 있었던 2월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가졌던 6월 중 검색 증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머지 기간 중에도 모두 20% 이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