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위원장은 84년생”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모로 미국에 망명해 살고 있는 고영숙 씨는 김 위원장의 출생연도가 그간 알려진 1982년이나 1983년이 아니라 1984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는 27일 미국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큰 아들과 같은 해에 태어났고 어릴 때부터 같이 놀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기저귀를 갈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씨는 1996년부터 1998년 미국에 망명하기까지 2년 간 김 위원장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할 당시 후견인 역할을 했습니다.

고 씨는 김 위원장과 그의 형 정철, 여동생 여정 등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로 디즈니랜드, 스위스 알프스의 스키장, 프랑스령 리비에라, 이탈리아의 음식점 등에서 휴가를 즐긴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고 씨는 김 위원장이 어릴 때 게임과 기계류를 좋아했고 특히 배가 어떻게 물 위에 뜰 수 있는지 비행기는 어떻게 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공부 대신 이런 일로 시간을 보낸다고 어머니 고영희 씨가 꾸중을 하면 그는 말대꾸는 하지 않았지만 단식 투쟁을 하곤 했다고 고 씨는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