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일본인 억류’ 관련 북 여행주의보 갱신

영국 외무부가 지난 5일 북한에 억류됐다 23일 만에 풀려난 일본인 억류 문제를 거론하며 지난달 31일 북한여행 주의보를 갱신했습니다.

주의보는 단체 관광(organized tour)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 중이던 일본 국적자가 지난 5일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on unspecified grounds) 억류되었다 지난 28일 석방됐다고 전했습니다.

주의보는 다른 국가에서는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위반 행위, 특히 북한 당국이 지도부나 정권에 대해 불경스럽다고 여기는 행동이 북한에서는 매우 심각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의보는 북한 당국을 자극할 수 있는 북한 정치체제나 지도부에 대한 모욕 혹은 농담에 대해 주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도자의 사진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을 포함해 북한이 기대하는 만큼의 경의를 충분히 표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최근 4명의 미국인과 1명의 캐나다인 등을 여러가지 불분명한 이유로 체포했고 일부는 공개 재판에 회부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주의보는 그러면서 일부 억류 외국인들의 경우, 억류 기간 동안 영사 접견권 조차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의보는 또 현재 평양을 방문하는 영국인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평양 이외의 지역을 방문하는 영국인들에게는 제한된 영사 지원만(only limited assistance)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의보는 특히 북한에서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하거나 안보 상황이 악화될 경우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은 상당히 축소된 영사 지원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9월 1일 발효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