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 올림픽 유치전도 '후끈'

MC: 올림픽의 도시 캐나다 밴쿠버에는 선수들 사이의 경쟁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시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한국 선수들의 연이은 금메달 소식이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크게 돕고 있다고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김진국 기자가 전합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기량을 다투는 경쟁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홍보 전쟁이 뜨겁습니다.

한국과 독일, 프랑스는 2018년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고 도전장을 내며 개최지를 결정할 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밴쿠버 시내에 한국홍보관을 설치해 3번째 도전 중인 강원도의 평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평양 동계올림픽 홍보영상)

밴쿠버 시내 대형호텔에 자리잡은 한국홍보관은 올림픽 기간동안 하루 평균 1천400여명이 방문해 한국의 문화와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홍보관의 권지영 책임자가 현지시간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2010년과 2014년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려다 실패하고 2018년 개최로 3번째 도전하는 평창의 경쟁도시는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안시입니다.

독일은 통일 후 첫 올림픽 개최를 노리고 있고, 프랑스는 알프스 산맥 속에 자리잡은 안시의 자연조건을 무기로 올림픽 개최를 결정할 IOC 위원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국제교류팀 박인규 팀장은 한국선수들의 연이은 금메달 행진이 올림픽 개최경쟁을 돕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박인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올림픽 개최에 좋게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홍보관을 찾은 밴쿠버 시민과 관광객들도 작은 체구의 한국선수들이 빙상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말합니다.

밴쿠버 시민1: 텔리비전으로 한국선수의 속도빙상 경기를 봤는데 대단했습니다. 처음부터 선두에 나서서 끝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밴쿠버 시민2: 직장 동료가 한국홍보관을 소개해서 오늘 왔습니다. 전화기나 전자제품에서 한국이 세계 제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계올림픽에서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지는 몰랐습니다.

대한체육회의 박 팀장은 한국홍보관을 밴쿠버 시내에 운영하면서 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인규: 내년에 올림픽 개최지를 최종 결정하기 전에 마지막 IOC 총회가 이번 올림픽 기간 중에 밴쿠버에서 열립니다. 총회에 참석하는 위원을 대상으로 평창의 강점을 홍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올림픽언론회관에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려는 3개 후보도시가 준비상황을 언론에 알리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강원도의 김진선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가 남북화해와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진선: 한국은 유일한 분단국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평창올림픽은 남북간의 교류와 화해를 증진시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몇몇 악재가 있지만 남북은 여전히 교류 협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환경은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남북 사이의 체육교류는 물론이고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을 해서 종국에는 한반도 평화증진에 기여할 것입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릴 올림픽위원회 총회의 전체 투표로 결정됩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 제21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