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무기 수출에 자국 연루 조사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0.02.25
2010.02.25
MC: 중국은 지난해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압류된 북한 무기의 수출 과정에 자국이 관련됐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히며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국이 앞으로 대북제재 이행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 북한 무기압류 사건에 중국이 연루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콩고공화국으로 향하던 북한 무기가 중국에서 처음 화물선에 선적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친 대변인은 중국이 이 사건과 관련해 대북제재위원회가 소집할 회의에 참석하고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중국 측 태도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도 6자회담 복귀에 앞서 대북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 당국이 북한 무기 수출에 자국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것도 북한 무기가 중국에서 화물선에 실렸다는 결정적 증거를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유엔에 협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4일 미국 의회에 출석해 대북제재에 중국을 동참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앞으로 중국이 대북제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유엔 회원국은 금수 품목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나 항공기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엔 결의에 따라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콩고공화국으로 향하던 프랑스 해운회사의 선박을 나포해 북한산 탱크 부품을 압류했고 이어 12월 태국 당국도 이란이 행선지로 알려진 그루지야 국적의 화물기를 억류하고 35톤가량의 북한산 무기를 압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 북한 무기압류 사건에 중국이 연루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콩고공화국으로 향하던 북한 무기가 중국에서 처음 화물선에 선적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친 대변인은 중국이 이 사건과 관련해 대북제재위원회가 소집할 회의에 참석하고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중국 측 태도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도 6자회담 복귀에 앞서 대북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 미온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 당국이 북한 무기 수출에 자국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것도 북한 무기가 중국에서 화물선에 실렸다는 결정적 증거를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유엔에 협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4일 미국 의회에 출석해 대북제재에 중국을 동참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앞으로 중국이 대북제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며 유엔 회원국은 금수 품목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나 항공기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엔 결의에 따라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콩고공화국으로 향하던 프랑스 해운회사의 선박을 나포해 북한산 탱크 부품을 압류했고 이어 12월 태국 당국도 이란이 행선지로 알려진 그루지야 국적의 화물기를 억류하고 35톤가량의 북한산 무기를 압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