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북한 관련 브리핑 잇따라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0.12.03
MC: 북한의 한국 연평도에 대한 기습 포격과 관련해 미국 의회는 정보기관과 국방부, 국무부 관리를 직접 불러 북한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청취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지난 2일 정보기관 관계자를 직접 의회로 불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포함한 대북 정보에 관해 긴급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하원 정보위 소속 의원과 전문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브리핑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정보위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와 국방위원회도 1일 오후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국무부 관리를 의회로 불러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현안에 관해 브리핑받았습니다.

해당 상임위 전문위원과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북한 관련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최근 공개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이 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 폭로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이란에 대한 미사일 지원과 관련한 내용 등에도 참석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고 의회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는 의회 전문위원과 보좌관 등 30여 명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여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한 미국 의회의 깊은 우려를 반영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밖에 하원 외교위 소속 전문위원들은 3일 오후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 담당 특사를 의회로 따로 불러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등 미국 의회 내에서 북한 문제가 연일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추수감사절 휴회 기간에도 20 명 가까운 의원들이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이번 사태에 큰 관심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또 미국 하원이 지난 1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강력히 규탄하는 초당적 결의안을403대 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킨 데 이어 상원도 2일 밤 늦게 같은 내용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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