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군인들이 중국 국경을 넘어 중국 측에서 강탈행위를 벌이는 등 일부 북한 군인들에 의한 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이면서 남한입국 뒤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철씨(가명)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뒤 북-중 국경 지역 특히 연변 지역의 소식을 자유아시아방송에 알려왔습니다.

탈북자 출신 김명철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중국 연변지역의 왕청, 도문, 연길, 용정, 화룡, 도나 등 을 돌면서 탈북자 10여명의 남한행을 주선하고 최근 남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씨는 이번 중국행에서 특징적으로 예전과 달리 북한군인에 의한 폭력강탈 행위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철: 10월15일경 북한군인이 들어와서 중국 연변, 길림성 화룡시 남평진 근방에 사시는 중국 조선족 여성들을 다 묶어 놓고 돈을 강탈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거기서 한 여자가 간신히 손을 풀고 중국 공안에 고발을 했고 중국 변방대 군인 6명이 현장에 도착을 했지만 비무장이었습니다. 북한군인들은 무장을 하고 있었고, 북한군이 총을 난사했는데 중국군인 한명이 즉사를 했습니다.
또 도문시 양수진, 옛날말로 양수천자에서 북한 군인들이 들어가서 탄광 금고를 강탈하다 발각돼서 북한군인 한명이 현지에서 사살되고, 3명이 체포, 4명이 도주했는데 지금 중국에서 검거 하느라고 어제 전화로 확인 하니까 사람들이 움직이기 불가능한 상태라고 하거든요.
중국 관영 창사만보는 지난해 12월 중국군과 북한의 무장 강도가 총격전을 벌여 중국군인 리량이 사망했다고 보도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무장 강도가 북한군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습니다. 김씨는 이 같은 사고소식은 발생한지 두 달이 지난 뒤에 세상에 알려진 것이며 사고발생 지역의 주민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당시 무장괴한들은 근무지를 이탈한 북한군에 의한 총기사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명철: 그 사람들은 군복을 그대로 착용하고 들어왔고 단, 계급장을 목깃 안쪽으로 접어 넣었을 뿐이죠. 그리고 완정무장을 하고 들어왔고 지금은 무장하고 들어온 것도 지금 인정을 하고 있죠. 그런데 군복은 남한 것과 달라서 북한은 군 번호를 앞가슴에 달게 되어있지 않습니다. 바지 허리춤 안쪽에 군인표를 넣게 되어 있는데 군인표는 전시에만 착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에 사용하는 계급장과 평상시 사용하는 소계급장이 있습니다. 소계급장은 옷깃에 합니다. 옷깃을 뒤집으면 잘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분명히 근무 중에 근무장을 이탈해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김씨는 국경지역에서 이러한 북한군인에 의한 강탈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중 국경지역에 배치 받아 제대하기 전 한몫을 벌겠다는 배금주의와 개인주의 사상이 북한군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국경 경비대 군인들이 탈북자를 중국에 건네주고 중국 화폐나 달러를 받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지만 이제는 더 나아가 일부 북한 군인들이 중국으로 넘어가 민가를 강탈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명철: 북한군인들도 10만원 벌기 운동을 한다고 말이 난 것이 이제는 7-8년이 됩니다. 그 10만원을 벌자면 엄청난 품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데 힘들거든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자기 상대측에 대해 잘 아는 곳에 가서 돈을 강탈하는 것이 가장 손쉽고 빠른 길이 아닌가. 예를 들면 2004년 12월30일 화룡현 숭선진 남성마을 민가습격 사건 그런 것도 군인들이 군복을 입고 들어가서 벽을 허물고 상품을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까.
김명철씨는 북-중 국경지역에서의 이 같은 사고는 중국 정부를 자극해 국경 경비를 자연히 강화하도록 만들었으며 국경인근 조선족 주민들에게도 북한사람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