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학생들 전자제품 선호도 높아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0.12.23
2010.12.23
MC: 최근 북한에 휴대전화, 노트북, MP3 등 전자기기들이 대량 유입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도 주민들이 외부 정보를 들을까봐 전자제품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기잡니다.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지방 도시들에도 휴대전화(손전화)가 개통되고, 전자제품들이 유입되면서 이제 최신 전자제품을 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얼마 전 북한을 다녀온 한 중국인 사업가는 “평양 길거리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주민들, 이어폰을 끼고 버스를 타고 다니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특히 젊은 대학생들이 전자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 사업가는 “평양의 중심거리에서 휴대폰을 허리에 차고, 손에 들고 전화하는 모습은 90년대 중국에서 ‘따가다(大哥大. 중국의 핸드폰 지칭)’ 바람이 불던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업가는 “북한에서 젊은 청년들이 손전화를 가지고 싶어 한다”면서 “주민들은 손전화를 휴대하는 것을 마치 부의 상징처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발전된 나라들에서 통신시장이 팽창되어 ‘공짜폰’, 즉 무료 휴대전화기를 나눠주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비싼 비용을 내서라도 휴대전화를 소지하려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박선민(가명. 32세)씨도 얼마 전 청진에 있는 가족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서 ‘따가다’를 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특히 카메라가 달린 손전화로 사진이나, 동화상을 찍는 것을 멋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박 씨에 따르면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MP3나, 전자사전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P3가 있으면 영어나 중국어 녹음 파일을 저장하고 다니면서 외국어 공부를 하기 쉽고, 전자사전의 경우에는 다니면서도 쉽게 단어를 검색할 수 있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1호’라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MP3 정품을 구입하자면 평양 낙원백화점에 가야 하지만, 일반 MP3는 도시의 웬만한 장마당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박 씨의 설명입니다. 현재 북한 장마당에서 MP3 가격은 2~5만원. 용량이 크고 기능이 다양할수록 가격은 높습니다.
2008년 평양을 떠나온 한 탈북자는 “당시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 속에서 MP3 플레이어를 소지하는 바람이 불었다”면서 “MP3 하나에 미화 20달러 가량 했지만, 어떤 학생들은 부모에게 졸라 컬러TV(색텔레비)를 팔아 MP3를 샀던 학생도 있다”고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이렇게 전자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북한 공안당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자제품을 이용해 한국, 미국, 홍콩 등 자본주의 나라 문화를 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평양 출신 탈북자는 “김일성대학에서도 보위부와 비사회주의 단속반이 수업 도중에 들어와 학생들의 MP3 폴더를 검열했다”면서 “영어와 중국어 녹음 파일도 북한 내각 교육성에서 비준한 것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전자제품 통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당국이 허가를 내준 몇몇 회사들만 전자제품을 수입하도록 했다고 중국의 대북 무역업자들은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영기잡니다.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지방 도시들에도 휴대전화(손전화)가 개통되고, 전자제품들이 유입되면서 이제 최신 전자제품을 쓰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얼마 전 북한을 다녀온 한 중국인 사업가는 “평양 길거리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주민들, 이어폰을 끼고 버스를 타고 다니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특히 젊은 대학생들이 전자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 사업가는 “평양의 중심거리에서 휴대폰을 허리에 차고, 손에 들고 전화하는 모습은 90년대 중국에서 ‘따가다(大哥大. 중국의 핸드폰 지칭)’ 바람이 불던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업가는 “북한에서 젊은 청년들이 손전화를 가지고 싶어 한다”면서 “주민들은 손전화를 휴대하는 것을 마치 부의 상징처럼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발전된 나라들에서 통신시장이 팽창되어 ‘공짜폰’, 즉 무료 휴대전화기를 나눠주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비싼 비용을 내서라도 휴대전화를 소지하려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박선민(가명. 32세)씨도 얼마 전 청진에 있는 가족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서 ‘따가다’를 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특히 카메라가 달린 손전화로 사진이나, 동화상을 찍는 것을 멋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박 씨에 따르면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MP3나, 전자사전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P3가 있으면 영어나 중국어 녹음 파일을 저장하고 다니면서 외국어 공부를 하기 쉽고, 전자사전의 경우에는 다니면서도 쉽게 단어를 검색할 수 있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1호’라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MP3 정품을 구입하자면 평양 낙원백화점에 가야 하지만, 일반 MP3는 도시의 웬만한 장마당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박 씨의 설명입니다. 현재 북한 장마당에서 MP3 가격은 2~5만원. 용량이 크고 기능이 다양할수록 가격은 높습니다.
2008년 평양을 떠나온 한 탈북자는 “당시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 속에서 MP3 플레이어를 소지하는 바람이 불었다”면서 “MP3 하나에 미화 20달러 가량 했지만, 어떤 학생들은 부모에게 졸라 컬러TV(색텔레비)를 팔아 MP3를 샀던 학생도 있다”고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이렇게 전자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북한 공안당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자제품을 이용해 한국, 미국, 홍콩 등 자본주의 나라 문화를 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평양 출신 탈북자는 “김일성대학에서도 보위부와 비사회주의 단속반이 수업 도중에 들어와 학생들의 MP3 폴더를 검열했다”면서 “영어와 중국어 녹음 파일도 북한 내각 교육성에서 비준한 것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전자제품 통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당국이 허가를 내준 몇몇 회사들만 전자제품을 수입하도록 했다고 중국의 대북 무역업자들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