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모 10만명 당 250명 사망

MC:

북한에서는 산모가 10만명 당 250명이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적으로 1990년부터 2008년까지 19년간 산모 사망률이34%로 급격히 감소한데 비해 북한의 산모 사망률은 7%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WHO(World Health Organization)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 회견을 통해 “약 19년동안 전세계적으로 산모 사망률이 34%, 즉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52%가 줄어든 반면, 북한은 약 7% 의 감소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유엔아동기금, 유엔인구기금,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과 공동으로 1990년 부터 2008년 까지 19년간의 전세계 178개 국의 산모 사망률을 조사해 ‘산모 사망률의 세계적 추세’(Trends in maternal mortality: 1990-2008) 를 15일 발표했습니다.

WHO의 콜린 마서스 산모 사망률 담당 분석 조사관은 “북한에서 산모 10만명 당 250명이 사망하는데, 이 사망률 수치는 중국의 10만명 당 40명 꼴과 비교해 약 5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마서스 담당 조사관은 또 “남한의 산모 사장자는 10만명 당 약 20명도 안되므로 북한의 산모 사망률이 남한에 비해 10배 정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남한의 산모사망률 수준은 빠른 경제 성장 덕분에 선진국인 서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남한의 의료 시설에 대한 통계와 보고 체계가 매우 체계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반면 북한에 대해 “산모 사망률과 관련한 자료가 태부족한 전세계 24개국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북한 당국이 제공하는 보건 자료가 부족해 북한의 산모 사망률에 대한 조사 결과는 불확실성이 높으며, 이 점은 다시 산모, 임신, 유아 등을 위한 전반적 의료 시설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산모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주된 이유는 빈곤이며, 극심한 빈곤으로 북한이 산모들를 지원할 의료와 위생 시설 등을 잘 갖추지 않았다고 마서스 조사관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WHO와 이번 보고서를 함께 준비한 세계은행의 타마 매뉴리안 애팅크 ‘인간 개발부’ 부회장도 산모 사망률의 주요 원인은 빈곤이며, 빈곤한 국가는 그만큼 국가의 보건 체계 전반이 취약하며, 재생산 보건 서비스, 조산 관리 체계, 산후 신생아와 산모 산후 관리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