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x{2013}정아름 junga@rfa.org
북한의 장마당에서 쌀, 오리,닭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신의주 시장에서는 18일 현재 쌀 가격이 1.5 킬로 그램 한되에 2,300원 가량이고 강냉이는 킬로 그램당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나온 중국의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밀가루는 킬로그램당 1,200~1,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콩은 1kg가격이 쌀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대북 소식통은 고기값도 크게 올라 돼지고기가 킬로그램당 4,000원 가까이 되고 닭은 8,000원, 오리는 만원을 호가한다고 전했습니다.
고기 값과 부식물 값이 오르는 것은 겨울내 먹던 김치가 고갈되고, 새싹이 트는 봄철에 부식물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과 관련돼있다고 북한 주민들은 설명 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쌀값은 열흘 전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한때 한 되에 2,500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춘궁기인 봄철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먹거리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홍수 때문에 농사가 망해 북한주민들이 무엇을 먹는가”라는 자유 아시아 방송의 질문에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남포항과 해주항에 한국, 일본, 태국에서 들어온다고 하면서 식량을 가지러 주민들이 많이 나갔다. 그러나 봄철 들어서면서 들어오던 단위들이 줄고 장마당 가격은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중국을 통한 교역은 작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전해씁니다.
북한에서 생산되는 각종 원자재가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북한의 무역업자들은 약초나, 정광, 석탄 등을 가지고 중국과의 무역에 나서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북한내 사정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금 외국에 팔 것을 찾기 위해 북한 각지에 사람들을 파견하지만, 석탄을 캘 전기가 없어 석탄을 캐지 못하고 약초도 너무 뜯어서 없다. 앞으로 뭘 가지고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북한 주민들이 말하고 있다고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조개잡이와 같은 막벌이 장사에 매달려 어려운 식량난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