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밀러 대사: 북한정부 강제노동 형태로 자국민 해외로 팔아넘겨
2006.05.25
미국은 북한정부가 자국민을 외화 벌이 목적으로 해외 강제노동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과 이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존 밀러 (John Miller) 인신매매 퇴치 담당대사는 25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프리덤 하우스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강제노동을 포함한 북한판 인신매매 희생자들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밀러 대사는 그 첫째 유형은 북한 내의 강제노동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여성을 포함함 수천 명의 수감자들이고 둘째 유형은 중국으로 탈출한 수많은 탈북자들 가운데 인신매매되고 있는 수천여명의 여성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인신 매매 유형으로는 북한정부가 제 3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강제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자국민 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외국에 강제 노동력으로 수출되는 제 3유형의 경우는 앞선 두 유형에 비해 그 수가 적어 관심을 끌지 못해왔지만 점차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미국정부는 우려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John Miller: And then there's a third category. That has not gotten so much attention. It's so much smaller, but it seems to be growing. And that involves the export of forced labor by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o other countries.
국무부는 몇 달 전 체코와 러시아, 그리고 기타 국가에서 북한사람들이 강제노동에 종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미국은 이 같은 강제노동도 인신매매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워싱턴에 있는 체코대사관 관계자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John Miller: This is another category that certainly appears to be trafficking. I have met with people in Czech Embassy in DC on this issue and stressed our deepest concerns about this.
이와 관련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일본의 민간단체인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가토 히로시 (Kato Hiroshi) 사무국장도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인신매매가 중국과 캄보디아에서도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ato Hiroshi: In China, or in Cambodia, there are popular Korean restaurants. They are recruited from Pyongyang Commercial University. They entertain the guests, singing, sometimes dancing, serving them with some foreign food.
가토씨는 평양의 상업대학교에서 차출된 북한여성들이 이들 동남아시아국가들의 북한식당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고, 음식을 나르는 등의 손님접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렇게 뼈 빠지게 일하고도 임금은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있으며 북한보위부나 노동당 직원들에 의해 끊임없이 감시당하며 살고 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역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연구원은 북한의 인신매매 수출은 아시아권을 벗어나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 바로 근처에서 한국계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6-7개의 마사지 영업소에 수명의 북한여성들이 중국에서 팔려와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ichael Horowitz: Within the shadow of the White House, there are six or seven massage parlours run by Korean mafias. When they bring them home, there's a handful of North Korean women in that mix, brought in from China...
한편, 이날 주연사로 나온 가토씨는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이 중국의 동북부 마을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 마을에서 10명중 1-2명 꼴로 중국 남자와 강제로 혼인당한 북한여성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가장 어린 인신매매피해자는 8살의 여자아이로, 인신매매단에 붙잡혀 14살에 강제 결혼해, 19살에 아이를 낳은 뒤, 다시 다른 곳에 팔려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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