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시민단체, APEC정상들에게 북한인권 관심 환기

2005-11-18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21개국 APEC정상들의 회의가 시작된 18일 부산에서는 남한, 일본, 독일의 인권운동가들이 북한인권 개선과, 대북지원 투명성을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또 북한의 인권유린을 상징하는 가두 연기도 벌였습니다.

protest_at_apec-200.jpg
남한의 인권운동가들이 북한의 인권 개선을 호소하며 APEC 정상 회담이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 AFP PHOTO/JUNG YEON-JE

독일인 인권운동가 노베르트 폴러첸 씨, 일본의 귀국자의 인권을 지키는 회, 두리하나선교회, 북핵저지시민연대, 자유개척청년단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탈북자들은 이 날, 정상들의 숙소 밀집 지역과 가까운 해운대 기차역에 모여, APEC 각국 정상들에게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17일에 이어 두 번 째 벌이는 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은 성명서에서, 특히 남한 정부는 인권문제 해결이 동반된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성명서는 우선 남한 정부가 엄청난 양의 대북지원을 하면서도 납북자, 국군포로 하나 데려오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성명서는 북한에 식량을 보내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첫째, 이산가족들의 정규적 만남을 허용하고, 둘 째, 남한의 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셋 째, 남.북 이산가족간 자유로운 서신왕래라도 할 수 있게 보장하고, 넷 째, 탈북자도 북한에 있는 잔여가족에 대한 송금과, 가족들과의 서신왕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다섯 째, 남한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된 식량이 군대가 아닌 실제 북한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인권문제와 관련해, 참가자들은, 남한 정부가 최근 유엔에 제출된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의사를 표시한 것은 반윤리적이며 비인간적인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중국 정부에 대해, 중국 내 탈북자들의 북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폴러첸 씨는 특히 APEC 회의 기간 동안,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이 다 모였는데, 북한 정부 대신, 탈북자들을 6자회담에 참석시켜, 그동안 실제 6자회담에서 한 번 도 거론된 적이 없는 북한 내 인권 유린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소위, 모의 6자회담을 열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폴러첸: Something like mock six-party talks, we know here are gathers the leaders of the five parties ...

그는 자신들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남한 정부의 태도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경우, 북한에서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최초의 외국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러첸: We are tyring to do something in Pyongyang, in Gaesung,... the first western protest ever...

참가자들은 또, 즉석에서 나무로 된 감옥을 만들어, 그 안에 탈북자 여성을 가둬둠으로써, 북한에서 만행되고 있는 인권 유린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즉 행위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쓴 사람이 폴러첸 씨로부터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내용이 들어있는 종이를 받아들면서, 북한인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반면, 남한 노무현 대통령의 가면을 쓴 사람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인권결의안 종이를 찢음으로써, 북한 인권에 대한 한.미 두 나라의 상반된 태도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선 보였습니다.

이진희기자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