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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가개발은행이 10일 첫 이사회를 연 가운데 조선대풍투자그룹을 중심으로 외국 투자의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채권 판매를 통한 자산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8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 불이행으로 새로운 채권 발행이 어렵고, 기존의 채권 가격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국가개발은행 설립과 '조선대풍투자그룹'의 외자 유치 노력과 달리 북한의 채권은 자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영국의 금융중개회사가 10일 밝혔습니다.
북한 채권의 거래를 대행하는 영국 이그조틱스(Exotix Limited)사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경제분석가는 북한이 그동안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서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더는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기존에 발행한 채권도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또 현재 북한의 채권은 미국과 유럽 국가 등 서방 국가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으며 총 액수도 8억 달러에 달한다고 컬버하우스 분석가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국가개발은행 설립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외 투자의 유치에만 의존하지 말고 채권 판매를 통해 자산을 불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의 직접적인 도움은 있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해외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컬버하우스 분석가의 설명입니다.
Stuart Culverhouse: 북한이 자본금을 늘리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중국이나 그 밖의 친밀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채권 발행이 가능한 일일 수 있겠지만, 국제사회를 대상으로는 불가능하죠. 채무를 이행한다는 합의가 있거나 일부를 갚는다든지...이런 노력도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또 최근 반년 가까이 달러 당 9센트에서 11.5센트로 거의 변동이 없는 기존의 채권가격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컬버하우스 분석가는 지적했습니다.
'조선대풍투자그룹'의 사정에 밝은 소식통도 북한 채권을 통한 외자 유치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국가개발은행의 자본금은 어떤 형식이든 외부로부터 유치해야 하는 돈이고 채권을 팔아 조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북한 스스로 담보의 가치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영국 금융중개회사의 컬버하우스 경제분석가는 채권의 투자가들이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북한의 노력과 의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대풍투자그룹을 통한 해외 투자를 유치하려면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나서고 국제사회에 다시 편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