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군부에 대한 신뢰 손상" - 미 전문가 켄 고스
2006.11.07
북한 당국은 지난달 핵실험을 강행한 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핵실험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체제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CNA 연구소의 켄 고스 (Ken Gause) 국장은 지난 7월 대포동 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이번 핵실험도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어 북한 지도층 안에서는 오히려 군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평양 거리에는 핵무기 보유를 선전하고 이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찬양하는 선전 구호들이 들어섰습니다. 핵실험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도 계속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CNA 연구소에서 ‘외국 지도부 연구계획 (Foreign Leadership Studies Program)의 책임을 맡고 있는 켄 고스 (Ken Gause) 국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정보를 쥐고 있는 북한의 엘리트층, 즉 지도층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심지어 당국의 핵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en Gause: The fact that they have banners in Pyongyang is not going to say the elite is fully in support.
고스 국장은 특히 자신이 접한 ‘북한 군부 인사들과의 대화내용에 관한 정보 보고서’들로 미뤄볼 때 군부 안에서도 북한의 핵정책과 고립주의 외교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인사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이번 핵실험이 오히려 북한 정권 내부에서 군부에 대한 지도층의 신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7월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지난달 강행한 핵실험도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게 고스 국장의 설명입니다.
Ken Gause: That could undermine the military's credibility within the regime.
북한은 지난 7월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이상이 생겨 동해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10월초 강행한 핵실험도 통상적인 핵실험치고는 폭발 규모가 너무 작아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고스 국장은 따라서 북한 군부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2차 핵실험을 주장할 수도 있으며, 그럴 경우 2차 핵실험 여부는 북한 군부의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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