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북한 사회가 외부에 개방됐을 때 발생할 수도 있는 혼란에 대비해 전 세계의 교회와 단체들의 힘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복음교회 단체인 엔케이 미션즈(NK Missions), 즉 북한 복음이라고 불리는 단체가 그것입니다. 엔케이 미션즈의 엔케이 데이비드(NK David)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2008년경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취재에 이진희 기자입니다.
우선 NK Missions가 언제 세워졌고, 또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 주시죠.
저희 단체는 2001년에 세워졌습니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는, 북한이 붕괴했을 때 구소련 때처럼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마피아 같은 범죄조직이 판을 치는 끔찍한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붕괴되어 사회가 개방됐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완벽하리라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구소련이 붕괴했을 때처럼 마피아나 사이비 종교단체 등이 판을 치게 될 것입니다. 아주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이죠. 만약 북한이 붕괴되어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 우리 단체의 취지입니다. 지금 당장 북한이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북한의 붕괴에 대비하는 것입니까?
우선,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북한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모임들을 지역 공동체로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 기도 모임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엔케이 미션즈는 이들 모임을 홍보하고 지원해 왔습니다.
또한, 이들에게 북한과 관련된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닥칠 혼란상황을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리미리 해 두자는 것이죠. 또 하나는 전 세계 교회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교회가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자는 것인데요. 저희는 현재 교회들을 위한 “행동계획”이라는 것을 개발, 홍보 중에 있습니다, 교회들이 북한이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엇이며, 북한 사회 재건을 어떻게 도울 것이냐, 또 교회에서 누구를 보낼 것이냐 등에 대해 지금 미리 결정해 놓기를 바랍니다.
현재까지 몇 개의 교회나 단체들이 엔케이 미션즈와 연계를 맺고 있습니까?
국제적으로 수 천 명이 인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몇 개 단체이지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100개 정도의 기도모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이런 기도 모임을 지역 공동체로 공식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엔케이 미션즈 웹 페이지를 보니, 북한의 붕괴를 2008년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요?
현재 북한 사회가 약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똑같은 정부가 예전과 똑같은 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것처럼 외부에 비춰지기는 하지만, 실제 북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는 약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북한 정권의 힘이 상당히 쇠약해졌다는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2008년까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임기를 다 마치게 됩니다. 또 같은 해 베이징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은 북한 문제를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길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사회의 변화와 개방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몇 년간 북한 정권이 약해진 사실과, 미국과 중국의 압력, 그리고 북한문제에 개입하려는 남한과 일본의 노력을 종합해 볼 때, 북한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복음교회 단체인 엔케이 미션즈(NK Missions) 엔케이 데이비드(NK David)국장으로부터 단체 설립 배경과 목적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데이비드 씨가 밝히는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 지난 몇 년간 엔케이 미션즈를 이끌어오며 느낀 소감,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해드립니다.
이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