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회 “북한 불참 통보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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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중국 측에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IPC, 즉 국제장애인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불참을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북한은 지난 7일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이달 5일 중국의 올림픽위원회와 국가체육성 그리고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2022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보낸 편지에서 “적대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전염병(코로나19)상황으로 하여 경기대회에 참가할수 없게 되었다”는 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독일에 위치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크레이그 스펜스 대변인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는 아직 IPC에 2022년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출전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NPC North Korea has yet to officially confirm to the IPC whether or not they will compete in the Beijing 2022 Paralympic winter Games.)

스펜스 대변인은 북한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참가 여부를 IPC에 밝혀야 하는 공식 시한을 묻는 추가 질의에는 “마감일은 2월 18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he sport entries deadline is 18 February 2022.)

이와 관련, 비록 IPC는 북한이 개최국인 중국에 북한이 불참 통보를 했다는 관련 소식을 인지하고 있지만 북한 국가패럴림픽위원회로부터 관련 여부를 공식 확인하기 전까지 북한의 불참을 미리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란 지적입니다.

IPC는 지난해 9월에도 자유아시아방송에,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는 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IPC는 IOC와 규칙이 다르고 IOC의 결정은 IPC나 패럴림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북한의 참가 가능성에 열린 입장을 표명한 있습니다.

반면 IOC의 경우 지난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은 규정 위반으로 인한 징계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한편 작년 4월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IOC측에는 불참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IPC의 경우 IOC와 달리 불참 여부에 관해 북한으로부터 공식 확인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북한은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2018 한국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마유철, 김정현 등 선수 2명과 임원 18명, 참관선수 4명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기자 한덕인,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