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 ‘탄도미사일’ 세부사항 평가 중”

워싱턴-서재덕 seoj@rfa.org
2022.01.10
미 국방부 “북 ‘탄도미사일’ 세부사항 평가 중”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
/AP

앵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한 최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세부사항을 여전히 평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1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발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들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하며 이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준수하고, 긴장을 완화시킬 방법을 모색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최근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해당 주장에 대해 알고 있다며 무엇이 발사됐는지 등 구체적인 미사일 제원과 관련해선 추가할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커비 대변인: 우리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이라고 부르고 있고, 세부사항에 대해 여전히 평가 중입니다.

 

앞서 한국 군 당국은 지난 7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북한이 5일 발사한 미사일이 북한 측 주장대로 극초음속미사일은 아닐 것이며, 성능이 과장됐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이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 장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 북한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엔 안보적인 관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도전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과의 동맹 안에서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일 양국이 지난 7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의 커져가는 핵 야망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 내 긴장을 고려할 때 미일이 동맹과 역량에 대해 지속 논의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일 양국은 최근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신 무기에 대항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다음날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이며, 700킬로미터에 설정된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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