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나타내며, 외교적 해법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동 중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미국민이나 영토, 동맹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며 이웃 나라와 국제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일관되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의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한국, 일본에 대한 방어 약속은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We remain committed to a diplomatic approach to the DPRK and call on them to engage in dialogue.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역시 11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 지도부에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따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관련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우리는 외교적인 관여만이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새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11일 또 다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쐈습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소집한 날과 발사 시점이 일치합니다.
유럽연합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불법 무기 체계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며, 대화 재개 및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 조치를 취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외교와 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훼손하는 모든 행동을 자제할 것”과 “미국과 한국이 표명한 외교적 준비태세에 건설적으로 응하고 비핵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계속해서 제재를 엄격히 이행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도 이를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11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중국은 관련 발사를 확인했지만,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성질에 대해 추가로 연구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관련국은 성급하게 정의를 내리거나 과잉 반응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1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극히 유감이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