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이버사령관 “북 사이버 위협 더 정교해져”

워싱턴-서재덕 seoj@rfa.org
2022.04.05
미 사이버사령관 “북 사이버 위협 더 정교해져” 폴 나카소네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
/AP

앵커: 미국 사이버사령부의 폴 나카소네 사령관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며 부처 간 협력을 통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관 겸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5일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이란과 함께 사이버 부문에서 미국에 전략적인 도전을 제기하는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과 이란은 정교함과 행동 의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적대국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위협에 대처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ran and North Korea are cyber adversaries growing in sophistication and willingness to act.)

 

그는 북한은 해킹과 암호화폐 절취 등으로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돈을 주고 사이버 행위자를 고용하고 있다며 사이버사령부는 이 같은 북한의 활동을 막기 위해 미 국무부, 재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메이어 미 국방부 특수작전·저강도충돌 담당 차관보도 서면보고에서 미국의 적대국들은 사이버와 우주 등 여러 영역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한반도에서 위협적인 태세(posture)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원 군사위 간사인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고 복잡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적대국들은 미국과 협력국들을 위협하기 위해 비정규전(irregular warfare)과 사이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호프 의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으며 북한은 더 강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도 지난 4일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 비공개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북한은 미국에 도달할 수 있게 설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시험했으며 전구급(theater-class) 미사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그러면서 북한은 역내 안정을 위협하고 국제규범에 위배되는 활동을 계속하면서 여전히 전략적 안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미사일 위협을 지속하려는 북한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