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5월말 첫 정상회담 추진...“한미일 정상회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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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신임 한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5월 말쯤 미국·인도·일본·호주(오스트랄리아)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회의체인 쿼드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쿼드 회담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화상으로 진행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5월 24일께 일본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역시 최근 방미기간 미 조야 인사들을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연구기관 ‘로그 스테이츠 프로젝트’(Rogue States Project)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다음달 한미 정상 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대표는 북한이 더 많은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와 한국의 신임 윤석열 정부가 회담을 통해 북한, 중국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 역시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윤석열 정부가 이미 바이든 정부와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 회의 이후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특히 한미일 3국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현재 직면한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3자 협의가 필요하다며, 3자회담에 이어 한미, 미일, 한일 국방 및 외교장관 간 2+2 회담이 차례로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오는 5월 한미정상회담 계획에 대한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현재 발표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 납북자 가족을 만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일본 정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 납북자 가족 간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일본 방문 중 납북자 가족들과 만난 바 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