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북, 세계 언론자유 지수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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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3일은 1993년 유엔이 제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World Press Freedom day)'입니다. 북한은 올해도 역시 언론 자유가 최악인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3일 발표한 ‘2022 세계 언론자유 지수’에 따르면 북한은 100점 만점 에 13.92점을 기록하며, 조사대상국 180개국 중 최하위인 180위에 올랐습니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주의적 체제인 북한 정권이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독립적인 언론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내 AFP, 교도통신과 같은 소수 외국 언론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엄격한 감시를 받으며 운영되고 있어 보도 능력이 저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19(코로나비루스) 방역을 위해 더욱 강화된 국경봉쇄로 인해 외국 매체 영상물의 북한내 밀수가 거의 불가능졌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한국은 72.11점으로 43위, 미국은 근소한 차이로 42위에 올랐습니다.

이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된 언론은 건강한 민주주의의 초석을 이룬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인권 개선을 위한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언론의 자유는 인권 증진을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tool) 중 하나입니다. 부당한 근무 조건, 부패한 공공 서비스, 여성 및 소외 집단에 대한 차별 등에 대한 정확한 보도는 우리 사회에서 개선하고, 없애야 할 부분을 조명합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한 아시아 지역 국민들에 대한 당사의 사명과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RFA는 그 동안 권위주의적 아시아 국가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알려왔는데,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한국 TV드라마 '오징어 게임' 영상물을 공유하다 적발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처벌 소식을 비롯해 북한의 강압적인 외부 언론금지 행태를 전 세계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