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참가 북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성공적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2.08.16
한미일 등 참가 북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성공적 퍼시픽 드래곤 22 훈련 중 피츠제럴드함이 해상 요격 미사일(SM-3)을 발사하는 모습.
/미 해군 제 3함대

앵커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인 ‘퍼시픽 드래곤(Pacific Dragon)’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15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해군이 하와이의 태평양 미사일 사격 시설(PMRF) 인근 해역에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및 미사일 경보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일 해군은 지난 2014년 북한 핵과 미사일 정보 공유를 위해 체결했던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에 따라 전술자료 링크 정보(tactical data link information)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술자료 링크는 함정에 탑재된 레이더가 탐지한 표적 정보를 전술자료망에 가입된 다른 함정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대화에서 열렸던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는 데 대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진전을 위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퍼시픽 드래곤 훈련을 주관한 미 해군 제 3함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훈련은 해상 요격 미사일(SM-3 Block IA)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실사격해 요격한 첫번째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PD22 was the first iteration of exercise Pacific Dragon that included a live fire intercept of a short range ballistic missile using a Standard Missile 3 (SM-3) Block IA.)

 

제 3함대의 사무엘 보일 대변인은 지난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지난 9일 미국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피츠제럴드(DDG62)가 ‘퍼시픽 드래곤 22’ 훈련의 일환으로 해상 요격 미사일(SM-3 Block IA)을 발사해 (하와이) 태평양 미사일 사격 시설에서 발사된 모의 단거리 탄도미사일(ARAV-B)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퍼시픽 드래곤 22는 다양한 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을 대응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이번 퍼시픽 훈련의 성과가) 왜 중요할까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관찰할 수 있는 동해 상의 해군 전함 위에서 해상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북한의 미사일이 한국 영공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해 파괴할 수도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미사일을 목표 지점에서 10km 내외의 낮은 고도에서 요격해 폭파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비교해, 해상 전함 위에서 발사하는 해상 요격 미사일(SM-3 Block IA)은 북한 영공을 떠나기 전에 요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폭파 후 잔해로 인한 피해가 적어 훨씬 선호되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베넷 연구원은 또한 5개의 국가가 함께 참여한 훈련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훈련은 탄도 미사일 요격 뿐 아니라 동맹 강화를 위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퍼시픽 드래곤 훈련은 다국적 해상 훈련인 림팩(RIMPAC)과 연계해 2년에 한번씩 시행되며, 역내 미사일 방어 능력에 관한 전술적, 기술적 조정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림팩에 참여했던 세종대왕함(DDG·7600t)이 나섰습니다

한편 제 3함대 사무엘 보일 대변인은 앞으로의 훈련 계획을 묻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일반적으로 향후 작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3함대는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인도 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어떠한 도전에도 대처할 수 있는 우리의 연합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 상호 운용성 향상, 그리고 훈련을 장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U.S. Third Fleet encourages coordination, interoperability, and training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in order to strengthen alliances and partnerships, preserve peace and stability throughout the Indo-Pacific, and maintain our combined readiness to meet any challenges.)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