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공군이 미 방산업체와 10억 달러 가까이 되는 규모의 극초음속 미사일 계약을 마쳤다고 22일 발표했습니다. 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도입되면 미군의 한반도 방위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미 공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지구 어느 곳이든 1~2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습니다.
22일 미 공군은 이런 극초음속 미사일을 작전에 사용하기 위해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Raytheon)과 9억 8천5백34만 달러 상당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은 경쟁상대에 앞서기 위해 동맹국과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U.S. Air Force’s focus on increasing interoperability with allies and partners to stay ahead of strategic competitors)
미 공군이 이번에 계약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순항미사일(Hypersonic Attack Cruise Missile)로,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미사일입니다.
현존하는 기술로는 탐지하고 요격하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Bruce Benett) 미 랜드(RAND)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수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미 미사일 방어 체계가 모든 북한 미사일을 막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미 공군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발사되기 전 북한 미사일을 타격하면 미사일 갯수가 줄어들어 더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 극초음속 미사일은 매우 빠르게 북한의 목표물을 타격하게 될 것입니다. 목표물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면, 정말 빠른 속도로 적의 무기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very rapidly once it's launched, it will hit targets in North Korea. if you know where the targets are, so it gives a really rapid strike capability against assets)
북한도 지난해 이후 계속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일부는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번 미 공군의 계약은 한미 방위력의 우위를 보여줄 것이란 지적입니다.
미 공군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레이시온(Raytheon)사는 23일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과 관련해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미 공군과 협조해 차후에 알려주겠다고 답했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