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이버 역량, 암호화폐 탈취 등 금융분야 ‘세계 1위’

워싱턴-심재훈 shimj@rfa.org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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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이버 역량, 암호화폐 탈취 등 금융분야 ‘세계 1위’ 북한 사이버 역량은 금융분야만 집중적으로 발달돼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Belfer Center)

앵커: 북한이 암호화폐 탈취 기술 등 사이버 금융 역량만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국가들은 집중하지 않는 영역인데, 북한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Belfer Center) 28일 발표한 국가별 사이버 역량 인덱스(National Cyber Power Index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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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벨퍼 센터가 발표한 '국가 사이버 역량 지수 2022'.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Belfer Center)

 

세계 각국의 사이버 방어력과 공격력, 인터넷 정보 통제력, 해외 정보 수집력, 상업적 영역 등 분야별로 점수를 냈고, 모든 분야를 종합해 순위를 매겨놨습니다.

 

북한은 특이하게,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점수가 0으로 나타나는 영역에서 50점을 맞아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바로 금융(Financial) 분야로, 금융기관의 정보통신 기반을 공격하거나 해킹을 통해 정보를 빼내는 등 사이버 작전을 수행한 나라일수록 점수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10점을 조금 넘은 중국과 5점 가까이 되는 베트남(윁남)을 제외하고, 미국과 한국 등 모든 국가는 이 영역에서는 0점입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벨퍼센터의 쥴리아 부(Julia Voo) 연구원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사이버 공격 능력 때문에 금융영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North Korea ranks highest for financial because of the data available for attributed cyber attacks.)

 

부 연구원은 그러나 다른 영역의 지수도 보고 국가의 총체적인 사이버 역량을 평가해야 한다며 모든 지수를 종합하면, 북한은 사이버 강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The point of this index is not to fixate on cyber actors like NK only. However our index shows that at least based on our definition North Korea is not a comprehensive cyber power.)

 

모든 분야를 종합 평가한 결과에서 북한은 14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미국이 차지했고, 중국(2), 러시아(3), 영국(4), 오스트랄리아(호주, 5), 네덜란드(6), 윁남(베트남, 7)이 그 뒤를 차례로 이었습니다.

 

한국은 8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프랑스(9), 이란(10), 독일(11), 우크라이나(12), 캐나다(1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4위 북한에 이어 스페인(15), 일본(16), 싱가포르(17), 뉴질랜드(18), 이스라엘(19), 스웨덴(스웨리예, 20)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게 일반적인 국가들은 사이버 방어력과 정보수집력, 상업적 분야 등 모든 영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며 국가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북한은 한쪽에만 치우친 기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수 김(Soo Kim) 정책 분석관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계속 암호화폐 탈취와 해킹, 정보수집, 정부 및 기업활동 방해 등 불법적 활동을 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his of course means a continuation in the pursuit of illicit activities, including hacking, stealing cryptocurrencies, intelligence collection, and disrupting the operations of governments, businesses.)

 

그러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북한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불량 행위자를 처벌하고 단념시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There is growing recognition that North Korean activities in cyberspace need to not only be closely monitored but require adequate measures to punish and discourage bad actors from resorting to these methods.)

 

북한의 이런 활동으로 인한 수익금은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정권의 금고로 흘러들어가 김정은 총비서의 (불법적인) 행태가 지속되게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We know that the proceeds from these activities are funneled into the country's weapons programs and the regime's coffers, allowing Kim to continue his practices.)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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