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최근 저수지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이 아니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북한군이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저수지에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인 ‘분단을 넘어서’는 12일 이 미사일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아니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이라는 말이 언급되지 않았고 오히려 “저수지 수중 발사장 ‘건설’ 방향이 확증되었다”는 표현을 써서 관련 시설을 준비 중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발사에 쓰인 발사대는 작은 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에 사용했던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 발사 바지선만큼의 성능을 갖췄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수중 탄도미사일 발사장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탄도미사일을 위한 수중 또는 지하 기지 개발은 이동이 가능한 도로나 철도의 발사대와 잠수함 발사 플랫폼 즉 발사대에 비해 전략적 또는 운영상 이점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Jeffrey Lewis) 동아시아 비확산 담당 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사용한 발사대는 저수지 바닥에 미사일을 넣은 통(canister)을 배치하고 멀리서 원격으로 발사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이스 국장은 이런 방식은 미국이 1970년 후반에서 1980년 초반에 사용했던 기본적인 기술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박재우,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