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4일 새벽 평양 순안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바깥, 일본 해안에서 약 370km 떨어진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14일 새벽 1시 49분께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약 650km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는 50km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심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사일 발사 직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인 전날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이날 0시 20분경까지 군용기 10여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남 서부 내륙지역에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북방 5km, 즉 군사분계선 북방 25km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북상했고 한국군은 F-35A 등으로 대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 평남 개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들 발사가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습니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는 훈련 지도에 나서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4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습니다. 한국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이번이 13번째입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