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북 억류자 가족 면담…“석방위해 최선 다할 것”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2.10.21
통일장관, 북 억류자 가족 면담…“석방위해 최선 다할 것” 한국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억류자 가족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

앵커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의 가족과 만나 이들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은 21일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의 석방을 위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2013 10월 북한에 밀입북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의 형 정삼 씨와 다른 억류자 1명의 가족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의 가족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 장관은 다만 역대 한국 정부가 억류된 한국 국민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성사되지 못했다며 현재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은 지난 2013년 이후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억류된 선교사들과 탈북민 3명을 포함해 총 6명입니다.

 

권영세 장관은 이날 한반도 통일의 국제적 편익과 한국 주도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통일부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주최한 통일문제 관련 학술회의에 보낸 서면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비핵·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최근 들어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데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황준국 주유엔한국대사는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에서 인신매매강제송환 등 제3국 내 탈북여성들이 겪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조명하며 강제송환금지의 원칙이 탈북민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한국대사: 탈북여성 중 많은 수가 구금인신매매강제송환고문과 잔혹한 형벌 등 보복의 위험을 수년간 견디고 나서야 한국에 올 수 있다는 것은 끔찍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한국은 이웃 나라들에 탈북민에게도 강제송환금지의 원칙이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함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이번 연설이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탈북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제기한 최초의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황준국 대사는 같은 날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서도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한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 방역조치의 여파로 북한의 인권과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총 33815명입니다이 중 여성은 24340명으로 전체의 약 72%에 달합니다.

 

기사 이정은에디터 오중석웹팀 이경하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