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제7공군, 비질런트 스톰 첫날 “성공적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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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미 제 7공군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첫날 한미 군용기 수십여대가 성공적으로 훈련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제 7공군의 켈리 지터(Kelley Jeter)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이날 시작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어떠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자세한 훈련 내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 첫날 훈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번 훈련에 참가한 거의 모든 종류의 한미군용기 수십여대가 1시간 동안 함께 비행하며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While we do not discuss specific details about training scenarios, we had a very successful first day of training, with dozens of flight hours among nearly all the platforms that were flying together.)

지터 대변인은 이번 훈련엔 미군 측에서 F-35B 스텔스 전투기, F-16 및 F-15 전투기, A-10 지상공격 근접지원기, KC-135 공중급유기, U-2 고고도정찰기, EA-18G 전자전기, E-3 조기경보기, C-130J 수송기, F.A-18C 다목적전투기, 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 CH-47F 치누크 헬리콥터, AH-64 아파치 헬리콥터, MQ-1C 무인정찰기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령 괌에 배치된 B-1B 랜서 전략폭격기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 측에선 F-35A 스텔스 전투기,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훈련에 한국 측 140여대 군용기와 미국 측 100여대 군용기 등 총 240여대의 군용기가 참가합니다.

그는 이번 훈련이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 가운데 대북 억지을 위한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비질런트 스톰은 한미공군 동맹 강화를 위한 연례적이고 지속적인 훈련 계획의 일환이라고 답했습니다. (Vigilant Storm is part of an annual, continuous training schedule designed to strengthen the U.S. Air Force and Republic of Korea Air Force alliance.)

그러면서 현재 실제세계 위협이나 상황과 상관없는 것으로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이며 어떤 국가를 위협하거나 도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They are not related to any current real-world threats or situations. Vigilant Storm is entirely defensive in nature and not intended to be threatening or provocative toward any other country.)

하지만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조선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 데 기본 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며 "미국의 핵전쟁 각본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터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서 한미 공군은 공중타격(CAS), 공중방어훈련, 비상작전 등을 펼치고 지상지원군은 공군기지가 공격을 당할 경우 방어전 훈련 등을 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다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지만 한미 양국 군은 어떤 사안에도 완전히 준비될 수 있도록 모든 범위의 비상사태에 대한 훈련을 계속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