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연장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콜린 칼(Colin Kahl) 정책담당 차관은 북한이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변인 성명을 내고 한미연합군이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하루 더 연장한 데 대해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자기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기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북한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4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2022년 국방전략 대담' 행사 직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북한이 용인할지 말지에 대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At the end of the day this is not North Korea's decisions to make what they tolerate or they don't.)
칼 차관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할 것입니다. 이번 훈련은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과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상기시켜주는 훈련입니다.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북한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위협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칼 차관은 대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대화 국면 이후 한미연합훈련에는 상당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할 순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한 준비를 확실히 하고, 준비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훈련에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그 예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긴장을 높이는 것이 아니며 북한이 한미 양국 군의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양국이 함께 작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goal is to make sure that North Korea understand the US and ROK military are extraordinarily capable and capable of operating together.)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GSOMIA) 정상화와 관련된 자유아시아 방송(RFA)의 질의에 대해선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칼 차관은 우리는 한일 간 분명히 역사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측면을 전제하면서도 “군사 영역에선 3국이 의미 있는 (협력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상당한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최근 여러 차례 북한의 도발 이후에 세 나라가 함께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칼 차관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정치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관련돼 향후 두 나라가 느낄 위협은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미일) 3자간 협력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있고, 앞으로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