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장한 것도 이러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의 사브리나 싱(Sabrina Singh) 부대변인은 4일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북한이 이렇게 나올수록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공군과 미 공군이 진행하고 있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한 것은 한미동맹 강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 훈련은 당초 4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무더기 탄도미사일 도발로 5일까지 연장됐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훈련이 연장되면서 추가로 비행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고, 한미 공동 작전에 대한 자신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싱 부대변인 : 우리는 우리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비질런트 스톰 훈련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우리의 힘과 필요시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날 싱 부대변인은 질문석에서 나온 ‘오스틴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정권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는데, 보다 자세하게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설에 대해 추측하거나 결정보다 앞서나가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So I'm not going to speculate on hyper hypotheticals or get ahead of any decisions. I'm not going to get into hypothetical situations.)
‘중국에 대항해 미국의 핵 능력이 부족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확실히 인도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시하고 있다며,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But I think I think we definitely are monitoring things that are happening in the Indo Pacific and remain ready to act. If needed.)
이날 미 백악관도 북한 미사일 도발이 한반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커비(John Kirby)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정권이 계속 보여주고 있는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늘려 한반도 안보상황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연합훈련을 지속하면서 방어능력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한미연합훈련을 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불필요한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 : 우리는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총비서와 만나겠다는 제안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편, 4일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 기간 연장에 반발하며 관영 매체를 통해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기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자기의 안보 이익을 해치는 엄중한 사태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도발적인 연합공중훈련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경고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