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핵실험시 한미일 대응조치 “긴밀히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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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한미일 3국이 북한 핵실험 시 대응조치에 대한 계획을 마련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가능한 대응 선택지(possible response options)를 두고 관련국과 함께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8일 일본 관리들을 인용해 한미일 3국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해로 보내 한국군 및 일본 자위대와 연계해 통합억지력을 보여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 제제결의안과 핵실험을 비판하는 주요 7개국(G7) 공동 성명을 준비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이 독자제재를 동시 발표한다는 겁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이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확인 질의에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북한은 정치적인 결정을 내리자마자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습니다. (The United States and others assess that the DPRK is prepared to conduct a nuclear test as soon as a political decision is made to do so.)

이어 두말할 필요없이 (북한의) 핵실험 재개는 상황을 심각히 악화시키고 지역 및 지구적인 안정과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eedless to say, a return to nuclear testing would be a significant escalation and pose a serious threat to regional and global stability and security.)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고 북한과 사전조건없이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we remain committed to dialogue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이어"(북한이 핵실험할 경우) 구체적인 대응 행동에 대해선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며"우리는 가능한 대응선택지를 두고 동맹 및 동반자들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I'm not going to speculate on specific actions. We are consulting closely with allies and partners on possible response options.)

아울러 국방부의 팻 라이더 대변인도 8일북 핵실험시 한미일 대응 조치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동일하게 답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이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습니다.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일본과의 긴밀한 협의를 계속할 것입니다. 가능한 대응조치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습니다. (We've been very clear that the use of nuclear weapons is unacceptable and we are going to continue to consult very closely with our ROK and Japanese allies, but in terms of potential responses, I'm not going to go into details.)

이런 가운데 대니스 와일더(Dennis Wilder)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북한이 핵실험 감행시 한미일 3국은 전술핵을 한국에 배치하거나 한국, 일본, 대만 등의 핵무장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의 핵보유가 중국에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 중국이 대북 경제적 영향력 등을 이용해 북한의 핵보유를 막도록 해야 한다는 게 와일더 전 선임보좌관의 설명입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