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북 탄도미사일 등 지원 개인 2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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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운송 및 조달 활동을 벌인 개인 2명을 추가로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무부는 8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단둥에 위치한 북한 국적항공 ‘고려항공’의 대표인 리 석(Ri Sok)은 북한 로케트공업부(MORI)를 대표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전자부품 운송에 관여했기 때문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개인은 고려항공 소속 물류 담당자 옌 지용(Yan Zhiyong)이며, 그는 북한의 주요 정보 기관인 정찰총국(RGB)을 대표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물품을 운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옌 지용은 주요 소통 담당자이자 중개인으로 활동하면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한 회사를 통해 북한으로 물품을 조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무부는 또 지난 8월 이미 제재한 가상화폐 세탁 기업인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의 사이버 활동을 지원한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추가 제재위반 근거를 발견해 이를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무부는 토네이도 캐시가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훔친 4억 5천50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사용됐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날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재무부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제재 조치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의 두 가지 핵심 부분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oday’s sanctions action targets two key nodes of the DPRK’s weapons programs.)

그는 “수익 창출을 위해 사이버 범죄를 포함한 불법 활동에 대한 높은 의존도, 그리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물품을 조달하고 운송하는 능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ts increasing reliance on illicit activities, including cybercrime, to generate revenue, and its ability to procure and transport goods in support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아울러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미국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이웃 국가와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세계 비확산 체제에 가해지는 위협을 잘 나타낸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