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국무부는 북한이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것을 규탄하며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날 감행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
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his launch is in violation of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animously adopted by the council and threaten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또한"우리는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계속 추구하지만 북한은 관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강조했습니다.
(We continue to seek serious and sustained dialogue with the DPRK, but the DPRK refuses to engage.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알고 있으며 동맹 및 동반자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aware of the ballistic missile launch and are consulting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이어 "우리는 이번 일이 미국 개인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일으키는 불안정성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While we have assessed that this event does not pose an immediate threat to U.S. personnel or territory, or to our allies, the missile launches highlight the destabilizing impact of the DPRK'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The U.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 ironclad.)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한국 시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290km, 고도는 약 30km, 속도는 약 마하 6, 즉 음속의 6배인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탄착 지점 인근 상공에 군용기를 출격시켜 비행활동을 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같이 발표하고 이 활동이 미사일 발사와 연계된 것인지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관련해 미 국방부는 9일 북한 군용기 비행활동에 대한 추가 정보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대규모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기간 중인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 약 35발의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했습니다.
2일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약 25발을 발사했고 3일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5발, 5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