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북중 교역량 ‘코로나 이후 최대’…“향후 더 늘 듯”

워싱턴-심재훈 shimj@rfa.org
2022.11.18
10월 북중 교역량 ‘코로나 이후 최대’…“향후 더 늘 듯” 중국 해관총서가 18일 공개한 10월 교역 규모. 가장 아래줄이 북한. 단위는 천달러.
/중국 해관총서

앵커: 지난달 북한과 중국의 교역량이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입 규모가 15천만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지난 10월 북한과 중국 교역량은 15386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북중 교역량이 급감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2020 1, 2억 달러 가까이 됐던 북중 교역량은 2020 2 1천만 달러로, 20분의 1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졌고, 이후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중간에 일시적으로 반짝 상승한 때도 있었습니다.

 

2020 6월엔 97백만 달러, 2021 9월엔 7천만 달러 가까이됐고, 2022 4월에는 12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1천만~4천만 달러선에서 오르내렸습니다. 그러다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7 7천만달러를 넘기더니, 8 9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9월에는 1억 달러를 돌파, 10월에는 1 5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9월 북한 신의주-중국 단둥 화물열차 운행 재개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북한의 교역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과 관계가 강화되고, 러시아와 관계도 증진되는 등 지정학적 영향을 받아 교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유럽의 북한 경제 전문가인 뤼디거 프랑크(Rüdiger Frank) 오스트리아 빈 대학 북한연구센터장(University of Vienna European Centre for North Korean Studies)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새로운 지정학적 상황이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 교역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That said, the new geostrategic situation does suggest that the trade volum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as well as Russia might increase in the coming years.)

 

교역량 증가는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의 장기적 관계가 더욱 증진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 중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We should observe these trade figures closely as one of the few available indicators of the expectable improving long-term relationship between North Korea and its two big neighbors.)

 

그러면서도, 이 정도 규모를 보고 추세를 파악하는 것은 무리스러울 수 있다며 한 국가의 교역량으로는 너무 적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코카콜라 회사의 연간 광고비가 40억 달러, 달로 환산하면 33천만달러 정도인데, 지난달 북중 교역량은 이것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것입니다. (Coca Cola spends about 4 billion USD annually on advertisements. In other words, we talk about a very small amount for a country.)

 

프랑크 센터장은 20여 년 전인 1996년 북한의 교역액이나 9년 전인 2013년 북한의 교역액도 지금보다 많았다며, 통계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달 북한은 중국에 2142 8천 달러어치를 수출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규모는 132433천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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