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1 “북 방공망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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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방안의 일환으로 운용하고 있는 B-1폭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폭격기 B-21'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2일 공개행사에 앞서 특성이 공개됐는데요.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베일에 가려진 모습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

미 공군은 2일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대중에 모습을 공개합니다.

앞서 미 공군은 미국에서 새 폭격기가 소개된 지 30년만에 신형 전폭기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동맹국인 한국에도 의미가 큽니다.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출격태세를 유지하는 현 폭격기 ‘B-1B’ 기종이 향후 B-21폭격기로 대체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미 공군은 현재 B-1과 B-2, B-52가 수행중인 임무를 2020년대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B-21이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개발회사 노스롭그루먼(Nothrop Grumman)은 2일 열리는 캘리포니아 B-21 공개행사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폭격기가 미국과 동맹국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징은 적의 감시망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Stealth)’ 기능, ‘디지털 폭격(A Digital Bomber)’, 글로벌 도달 범위(Global Reach)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선임연구원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텔스 폭격기 B-21은 북한 방공 체계를 무력화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브루스 베넷 : 북한의 방공 체계는 매우 낡았기 때문에 스텔스 폭격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환경에서 B-21은 임무를 매우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폭격기는 북한의 목표물에 다가가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는 또 B-21이 디지털 폭격기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화 되어서 민첩하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목표물을 발견해도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이 디지털 폭격기는 목표물을 재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지에서 떠날 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목표물도 다시 조준할 수 있습니다.

최신예 폭격기 B-21은 핵무기 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도 탑재할 수 있고 무인 조종도 가능합니다.

2일 공개행사 뒤 내년 첫 비행을 할 예정으로, 미 공군은 앞으로 100대 이상의 B-21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