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WMD∙탄도미사일 지원 노동당 간부 3명 제재

0:00 / 0:00

앵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조선노동당 간부 3명을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조치로 새 독자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재무부는 “북한이 지난 11월 18일 올해 여덟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며 “올해 북한이 실시한 60회 이상의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이번 시험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된 북한 조직(DPRK organizations)을 직접 이끈 전일호(Jon Il Ho), 유진(Yu Jin), 김수길(Kim Su Gil) 등 3명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이 지난 4월 21일 이 세 사람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엔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군수공업부 관리 유진(director)과 전일호(vice director)는 여러 차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최소 2017년부터 수많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While serving as the Vice Director and the Director, respectively, of the U.S.- and UN-designated Munitions Industry Department, Jon Il Ho and Yu Jin played major roles in the DPRK’s development of WMD in violation of multiple UNSCRs, and they have personally attended numerous ballistic missile launches since at least 2017.)

또 “김수길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의 총정치국의 국장을 역임하며 북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노동당의 활동을 감독했다”고 밝혔습니다. (Kim Su Gil served as Director of the U.S.-designated Korean People’s Army General Political Bureau from 2018 to 2021 and oversaw the implementation of WPK decisions related to the DPRK’s WMD program.)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 중앙일보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행사에서 미국의 추가 대북독자제재 조치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한미일 간 안보, 군사, 정보, 제재이행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며 계속해서 대응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새로운 일련의 대북제재 조치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We have a new set of sanctions measures coming forward as we speak.)

아울러 브라이언 넬슨(Brian Nelson)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재무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공조해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은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북한이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능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료, 자원 획득을 막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