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앤디 김(Andy Kim) 연방 하원의원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성과가 적은 것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 태도와 관계 없이 한미는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구축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미국 중간선거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은 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년 간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북한 문제에 있어 현재 한국은 미국의 최고 (top-tier) 전략적 동반자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진행된 다양한 한미 고위급 회담을 거론하며, 미국은 한국의 안보 지원에 힘쓰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외교에 있어 긍정적인 성과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보충 질문에 앤디 김 의원은 미국의 관여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면서,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대화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남북, 미북 관계가 교착상태인 시기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핵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앤디 김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한미 양국은 계속해서 대북 제재를 부과하는 등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고, 같이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앤디 김 의원: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대응해 연합하면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억제력을 갖출 것입니다. 북한이 대화나 협상에 있어 마음을 바꾸고 다른 전략을 택할지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입장을 바꾸기를) 그저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미국이 한국 안보에 대한 지원에 아주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올해 봄 한국에 윤석열 정부가 새로 출범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은 대북 관여 방법을 포함한 한반도 정책에 있어 한국 정부의 주도권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앤디 김 의원은 미국 의회가 117대 회기 종료를 앞두고, 북한 인권법 재승인법안과 오토 웜비어법안 등 북한과 관련 법안의 처리 상황에 대해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통과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며, (북한 관련 사안에 있어) 더 넓은 지지를 얻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