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올해 전례 없이 도발 수위를 높인 데는, 중국이 향후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는 북한의 자체적인 판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이브릴 헤인즈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북한이 올해 전례 없는 도발을 이어가는 데는, 향후 중국의 제지가 없을 것이라는 북한의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헤인즈 국장 : 북한은 중국이 궁극적으로 (도발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I think in part North Korea recognizes that China is in a position where they are less likely to essentially hold them accountable.)
헤인즈 국장은 올해 북한의 도발에 여러 이유가 있다면서, 중국은 현재 자국 내 코로나 방역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 등 북한보다 “국내 문제로 산만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이는 우리가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헤인즈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질서가 변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며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가 (대북)제재 조치를 모색하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헤인즈 국장은 또 미국이 러시아가 군수품 공급을 위해 북한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움직임을 목격했다면서도 “현재 (공급 움직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군수품 공급 규모가) 상당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사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북한 관광총국이 관광 산업 분야에 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협정에는 기존 관광 경로에 대한 정보 교환과 새로운 관광 경로 개발, 관광 인프라(기반 시설) 개발을 위한 협력, 전시회 등 행사 개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러 양국은 지난달 2일 철도 화물 운송을 2년 8개월여만에 재개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