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버트 플로이드 (Rob Floyd)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이 북한의 7차 핵 실험이 멀지 않았다며 CTBTO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과학 외교 학술토론회(2022 CTBT Science Diplomacy Symposium)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창립 25주년을 맞아 이 조약에 대한 이해를 돕는 내용과 함께 추가 서명을 위한 전략도 논의됐습니다.
1998년 이래 유일하게 핵실험을 진행해오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됐습니다.
먼저 토론회 개회사에서 로버트 플로이드 CTBTO사무총장은 간접적으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CTBT 발효와 보편화를 위해 국제 규칙에 기반한 우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로이드 사무총장 :현재 국제정세를 본다면 우리가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확산과 군축에 먹구름이 생겨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핵 사용 벼랑 끝 전술의 복귀와 또 다른 핵실험 등의 지속적인 갈등이 임박했을 수도 있습니다. (Looking at the current global contents, our work is not done yet. When it comes to non-proliferation and disarmament, omnibus dark cloud concerns are gathering. Ongoing conflicts fears of the return of nuclear brinkmanship and another nuclear test may be on the horizon.)
올해 미국의 중간 선거 전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예상됐지만,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결단'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산하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의 장 뒤 프레즈(Jean Du Preez) 연구원도‘조약의 정치적, 법적 측면 토론’시간에“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이 불투명하게 남아있는 한 미래의 핵실험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인도(인디아), 파키스탄과 함께 현재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은 유일한 세 국가 중 하나로 조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습니다.
뒤프레즈 연구원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은 핵무기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최소 한 번은 더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지난 8월 유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이를 즉각 탐지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괄적핵실험조약기구는 지난 2006년부터 2017년 간 북한이 감행한 6차례의 핵실험을 정확히 탐지해왔고, 산하 국제탐지체계(IMS)가 매일 24시간 관련 정보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기구의 국제자료센터로 전송하고 있습니다.
기자 박재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