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동창리 발사장 복구공사 대부분 완료”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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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앵커 :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외형 복구 공사가 지난 2월 하노이회담 이전에 착수돼 지금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외형 복구 공사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창리 발사장 복구 공사가 지난 2월 하노이회담 이전에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보고했습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2차 미북 정상회담 전인 2월부터 외형 복구에 착수해 공사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현재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또 지난해부터 영변 5MW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우라늄 농축 시설은 정상가동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영변 5MW 원자로는 지난해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고 재처리시설 가동 징후도 없으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정상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두 104곳의 북핵 리스트가 존재하고 그 가운데 핵심 시설 40곳이 특정돼 있다’는 한국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어디서 나온 정보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양 외곽의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수준의 차량과 인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즉 에스빠냐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에 대해 파악한 내용도 보고됐습니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단체 ‘자유조선’에 대해 “실체가 존재하고 해당 조직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위치를 묻는 질문에는 ‘네트워크조직’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스페인 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대사관에 침입한 사람들에 한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 스페인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국정원은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Adrian Hong Chang)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이나 미국 국적일 가능성 등을 다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직후 자유조선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김한솔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가상화폐 관련 해킹으로 약 3200만 달러를 챙겼다”고 밝히고 “방글라데시 은행과 칠레 은행 등에서 해킹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습니다.

국정원은 지난해까지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이전해보다 3.4% 줄었고 이번 달까지의 곡물 재고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하는 등 식량 사정 악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사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거나 곡물 품귀 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 올해 들어 북한의 식량 사정 악화 징후가 있으나 아직까지 대량 아사자 발생은 없고 시장에서 곡물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북한의 내부 동향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회의에서 대의원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할 가능성 등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연 것은 군인들의 충성심을 확보하고 사상 무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그런 것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국정원은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대외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협상 과정과 회담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 차원에서 러시아에 접근하고 있으며 최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볼 때 북한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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