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 “남북 정상회담 통해 북 비핵화 약속 이행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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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공화∙콜로라도)은 다음달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비핵화가 실제로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가드너 의원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9월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드너 의원: 저는 북한 비핵화를 원하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소망을 이해합니다. 그것은 미국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비핵화를 실제로 이행하도록 하는 데 성과를 내길 바랍니다. 한국은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에는 대북제재나 압박을 해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이 없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북한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가드너 의원: 지금까지 100일 가량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진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핵화 조치가 아닙니다. 우리는 북한에서 핵프로그램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 때문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예전과 달리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의하십니까?

가드너 의원 : 중국이 과거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많은 것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보다 더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 내부의 유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것은 과거에 비해 북한에 유류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으로 대북 제재로 인한 어려움이 북한에서 많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력한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온 것입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중국 기업들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기자) 중단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대북 압박 강화를 위해 재개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가드너 의원 :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중단했는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명확해지면 즉시 한미 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조치가 없기 때문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하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북한 비핵화가 한국전 종전선언보다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가드너 의원: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검증가능한 조치가 있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보상이나 최대한의 대북압박에서 물러나는 조치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한국전 종전선언을 비롯해 그 어떤 것도 비핵화 전에 이뤄져서는 안됩니다.

앵커 : 지금까지 이상민 기자가 코리 가드너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