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에 미북정상회담 유치 환영 분위기”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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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ASEM 정상회의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몽골의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ASEM 정상회의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장소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가 유력하다는 보도에 현지에서는 환영 분위기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울란바토르는 미북 정상회담을 열면 세계의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 뉴스에 귀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울란바토르에 거주하는 한인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몽골이 예전부터 북한과 관련한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을 개최하는데 적극적이었다며 정치, 경제적인 파급 효과에 대한 현지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몽골 한인단체 관계자: 지난해 퇴임했던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북 정상회담을 몽골에서 주최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권 등에서는 미북대화가 (울란바토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CNN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서 울란바토르가 주요 후보지 중 하나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정보 당국자들은 정상회담 실무 협의회에서 회담 장소를 폭넓게 검토하면서 선택의 폭을 좁히는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평양에서 회담이 열리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경의를 표하러 왔다는 북한의 선전술에 이용당할 수 있고, 한국이나 판문점은 이 회담을 견인한 한국의 역할이 부각될 수 있어 미국 측이 중립 지역을 찾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울란바토르 한인회 관계자는 북한이 지리적, 정치적으로 가까운 몽골을 회담장소로 선호할 가능성이 크고 한국도 최근 교류와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몽골에 대한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며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한인회 관계자: 1990년대 공산주의 붕괴 후 들어선 몽골의 민주주의 정부가 세 번째 교류를 맺은 국가가 북한이었습니다. 북한은 몽골을 꺼려하지 않는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대체로 사라지긴 했지만 한 때는 일 년에 3천 명씩 북한 노동자를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항공편으로 3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는 기체가 낡고 장거리를 날지 못하기 때문에 평양에서 1천 810 킬로미터 거리인 울란바토르보다 더 먼 도시로 이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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