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기 원격지휘체계 탑재 못해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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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사실로 굳어지는 가운데, 특별 전용기에는 아직 위성지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보위부도 최대의 비상경계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한 취재 협력자는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아버지와 달리 전용기를 타고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전용기에는 아직 첨단 위성지휘체계가 도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 여부에 대해 “김정은이 (러시아 전승기념일인 5월 9일을 전후해) 날짜가 임박해서 방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도 김 제1비서의 참석을 잇달아 확인해 김정은 방러는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공백을 우려해 러시아를 방문할지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해외 방문 시 전용 열차만을 고집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열차에 원격지휘 자동화 체계를 탑재해 멀리서도 지휘가 가능했지만, 김 제1비서의 경우 이러한 지휘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최근 김 제1비서가 공포정치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나라를 비울 경우, 반대파의 소요가 일어나 권력투쟁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북한이 내각 간부를 비롯한 고위층 10여명을 무더기로 총살하는 등 공포 정치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반대파 세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요 부서에 접근이 가능한 또 다른 중국 소식통은 “현재 간부들 속에서는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례로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비롯한 군부 원로들이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실권을 장악한 상태기 때문에 돌발 사태가 어디서 나올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못 박았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간부들 속에서는 김정은이 러시아로 가지 않고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대신 갈 가능성이 높다는 애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가보위부는 김정은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설과 때를 같이해 비상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평안북도 국경지방의 한 주민은 “지금 북한 내부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 대비해 보위부가 철통같은 감시체계를 세우고 있다”며 “일어날 수 도 있는 소요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국가안전보위부는 산하에 가용한 정보선을 최대한 가동해 주민동향을 살피고, 김 씨 우상화물 안전사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김정은이 러시아에 가 있는 동안 내내 특별경계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설이 내부에서도 계속 흘러나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면서 “북한에는 ‘수령이 나라를 비우는 동안 집을 잘 지켜야 한다’고 특별 경비가 가동되는 관례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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