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김 “북, 존재감 과시 위한 도발 가능성…2017년 같은 위기는 없을 것”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0.02.05
amcham_andrew_kim_b 4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서울에서 개최한 특별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공

앵커: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은 북한이 올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핵과 미사일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2017년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

5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김 전 센터장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비공개 특별 조찬간담회에서 북한이 올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제6차 핵실험 등을 실시한 2017년과 같은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2017년이 “최악의 고비에 대응한 해”였다면 올해는 “잠재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부의 계산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외교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관여’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전 센터장은 지난 해 9월 ‘세계지식포럼’에서 미북 간 비핵화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검증’ 단계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 코리아임무센터장: 연말에 합의를 한다고 해도 내년에 있을 검증단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아마 매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아직 갈길이 멉니다.

(Even if we agreed by the end of the year what will happen in the verification stage next year? It is going to be very, very tough. So we got a long way to go.)

김 센터장은 28년 간 미 중앙정보국의 한미 정보관으로 근무했으며 2017년부터 코리아임무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을 성사시키는 데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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