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 “북, 핵시설 개발 놀랍지 않아…검증이 핵심”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07.20
daniel_coats_b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19일 열린 아스펜(ASPEN) 안보포럼에 참석한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견해를 말하고 있다.
사진-웹사이트 캡처

앵커: 미북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비핵화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시설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전형적인 북한의 전략이라며 검증 절차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로도 북한이 핵 시설에 대한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핵 원료를 생산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미국 내 회의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19일 열린 아스펜(ASPEN) 안보포럼에 참석한 미국 정보당국 수장인 코츠 국장은 이미 예상한 바라며 북한을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검증 절차가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코츠 국장: 저는 여전히 (북한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이 무엇인가 숨기고 속이려 한다는 점은 놀랍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검증 절차를 가지고 있고, 확실한 비핵화를 위한 검증 절차가 필요한 것입니다. (I still have real hard time trusting. I’m not surprised North Koreans might be trying to hide something, trying to be deceptive. That’s why we have verification process, we need verification process in place to absolutely ensure.)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포기하거나 비핵화를 준비한다는 증거가 포착되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답해줄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코츠 국장은 “미리 앞서 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전쟁 대신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논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이 확실한 비핵화 이행의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신뢰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1년 내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코츠 국장은 내다봤습니다.

코츠 국장: 기술적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It’s technically possible. But probably it’s not going to happen.)

코츠 국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최근 비핵화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비핵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코츠 국장은 대북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재 이행으로 중국,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수출길이 막혀 북한이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해상에서 일어나는 환적 행위에 대해서는 완전한 추적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감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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