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장관 “북한은 미국에 대한 분명한 도전세력”

5일 미국 민간단체 에스펜(Aspen) 연구소가 주최한 화상안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5일 미국 민간단체 에스펜(Aspen) 연구소가 주최한 화상안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앵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북한이 미국에 분명한 도전세력(challenge)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5일 미국 민간단체 에스펜(Aspen) 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안보회의에서 자신은 13개월 전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후 미국의 국가방어전략(NDS)을 이행하는 데 집중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현재 강대국 경쟁(great power competition)의 시대 가운데 있다며 미국의 주요 경쟁국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꼽았습니다.

아울러 북한과 이란,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에 분명한 도전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 우리에게는 심각한 도전들이 있습니다. 중동을 보면 이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북한은 분명히 우리에 대한 도전세력입니다. (We have serious challenges, you look in the Mideast with regard Iran and other place around the globe, North Korea clearly is a challenge for us.)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달 7일 자신의 국방장관 취임 1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상 메시지에서 북한을 이란과 더불어 불량국가(rogue)라고 부르면서 그동안 이들의 공격활동을 억지해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3일 뒤인 지난달 10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이 북한을 향해 '불량배국가'라는 적대적 발언을 숨기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에스펜 안보회의에 참석한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북한은 이미 핵무기와 이를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란 핵문제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자살행위를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이미 다양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데 미국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 문제가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공동의 관심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