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대 내 구타근절 방안 마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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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군 부대 내에서 구타 사건이 자주 발생해 군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 총정치국이 부대 내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구타 사건 근절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함경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9일“6일 9군단 관하 부대에서 대대참모장이 예하 여성 중대에 내려가 훈련 검열 진행 과정에서 하급인 여성중대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면서“이와 관련한 문제는 상급 부대를 거쳐 총 정치국에 보고되면서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와 함께 전군차원에서 구타와 관련한 문제를 다시한번 경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구타사건의 발단은 2기(하계)훈련에서 진행하는 수영집중훈련에 대한 검열을 진행하는 과정에 일어났다”면서”대대참모장이 수영 훈련 집행에 대한 참모부의 요구를 여성중대장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문제로 욕설하는 과정에 옆에 있던 각목으로 심히 구타하여 해당중대장은 3일간이나 군의소(의무대)에 입원하였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해당부대 정치부에서는 구타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대참모장의 업무를 중단시키고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이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사를 위해 당시 현장에 있던 중대 군관들과 검열에 같이 동행했던 대대참모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문제는 부대정치부를 통해 신속히 총정치국까지 보고되면서 이 사건을 발단으로 구타와 관련한 문제를 전군차원에서 대책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졌다”면서”상급부대 당검열위원회(당원들속에서 제기된 문제를 놓고 교양 대책을 논의하는 비상설기구)는 해당 사건의 당사자인 대대참모장에 대해 이번 문제의 책임을 물어 직무에서 해임하고 군사칭호 감하(계급을 낮추는 것)처벌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0일”8군단 예하부대에서 경비소대장이 보초 근무 중에 잠을 잤다는 이유로 한 군인을 구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면서”매를 맞은 군인이 이에 대한 반발로 무기를 가지고 부대를 탈영하여 돌아다니다가 단속된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들어 군대 내에서 구타 사건이 수시로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열악함과 지루한 군생활이 꼽히고 있다”면서”총정치국에서는 부대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타와 관련해 심각한 교훈을 찾고 철저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