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B-1B 2대 일본 전개… 한반도 주변 전폭기 10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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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 2대가 일본에 전개됐습니다. 이로서 현재 괌에 전개된 B-52 폭격기 8대를 비롯, 무려 10대의 전폭기가 한반도 주변에 배치됐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태평양공군은 10일 텍사스주 다이에스 공군기지 소속 B-1B 전략폭격기들과 병력이 '폭격기 기동군(BTF·Bomber Task Force)' 임무 지원을 위해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무는 병력들이 지리적으로 다른 전투사령부 내 공군기지와 운용에 익숙해지도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평양 공군은 B-1 전폭기가 미 공군 자산 중 유도 및 비유도(guided and unguided) 무기를 최대한 많이 탑재할 수 있는 미 장거리 폭격기의 근간이라며 미국은 동맹들과 동반자 국가들의 안보와 안정을 증진하는 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전략폭격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B-1B 랜서는 B-52와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 3대 전략폭격기입니다.

한국 민간단체인 '자주국방 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에 일본에 전개된 B-1B 전폭기는 총 2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현재 북한을 4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전폭기 전력을 역대 최대 규모로 한반도 주변에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일우 사무국장: 지난 6월 12일에 미 본토 노스다코타주 미놋 공군기지 주둔 제23폭격비행대 B-52H 핵무기 운용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4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들어왔고, 7월 2일에는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 주둔하는 제96폭격비행대 핵무기운용이 가능한 B-52H 전략폭격기 4대가 추가로 전개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괌에 8개의 전략폭격기가 배치되있습니다.

그는 이 폭격기들이 7월 2일부터 21일까지 괌과 일본, 동해상 일대에서 실시되는 '노던 엣지 23-2' 훈련을 위해 괌에 전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 국방성이 미군기를 격추하겠다고 협박한 다음날인 7월 11일 일본 북부 미사와 공군기지에 B-1B 2대까지 추가로 전개됐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일우: 무려 10대의 폭격기가 대북 타격권 안에 들어온 초유의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높은 정밀도로 표적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정찰기들이 북한 주변에 득실대면 북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정찰기들이 김정은과 김여정의 얼굴을 확인하고 정확히 위치를 확인한 후 10개의 폭격기에 동시에 이륙해 JASSM-ER 사거리 900km가 넘는 스텔스 미사일을 날리면 최대 208발을 퍼부을 수 있는데, 이 정도 규모면 평양 중심부 창광거리와 서성거리 일대의 노동당사와 김정은이 있는 15호 관저 일대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화력입니다.

JASSEM-ER은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B-52H에는 1대에 20발, B-1B에는 1대에 24발이 탑재되는데 이 미사일은 모두 스텔스 미사일로 북한 방공망으로는 탑지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국장은 폭격기 전력을 모두 JASSM-ER 발사용으로 하면 208발을 쏟아부을 수 있다며 평양도 초토화하고, 중국 2개 항모전단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려고 이번에 10대의 전력을 전개시킨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