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로 북 방공망 무력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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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이 미국은 북한 내 무기 위치를 다 알고 있다며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레이더(Raider)'가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이 무기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Mike Rounds, 공화·사우스 다코타)은 미 상원군사위 소속으로 군사위 사이버안보 소위원회 간사(랭킹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라운즈 의원은 14일 미국 허드슨 연구소가 'B-21레이더와 억제' 주제로 개최한 대담회에서 'B-21레이더'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 억제의 진수(hamm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날 'B-21 레이다'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B-21'는 북한의 방공망을 뚫을 능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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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Mike Rounds. 오른쪽) 14일 미국 허드슨 연구소가 ‘B-21레이더와 억제’ 주제로 개최한 대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RFA Photo - 이상민



라운즈 상원의원: 우리는 북한이 무기체계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건 우리에게는 비밀이 아닙니다. 우리는 북한이 어떤 무기체계를 갖고 있는지 압니다. 북한 무기 체계를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도 압니다. 이를 위해 스텔스 전폭기가 필요한데 B-21이 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라운즈 의원은 B-21이 실전배치되면 미국령 괌에 배치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B-21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며 미국 본토에서 몇 시간 내 아시아로 날아올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B-21은 미국의 현 전략폭격기인 'B-2'나 'B-52'가 괌에 순환배치하는 것처럼 순환배치되거나 동맹국으로 직접 날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은 14일 라운즈 의원의 이 말에 대한 논평요청에 "B-21은 미국,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에 대한 전략적 공격을 억제할 생존가능하고, 장거리 및 침투가능한 타격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e B-21 will provide survivable, long-range, penetrating strike capabilities to deter aggression and strategic attacks against the United States, allies, and partners)

아울러 데이비드 뎁튤라 전 미 공군 수석 부참모장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라운즈 의원의 이 말은 정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공군 중장 출신의 뎁튤라 전 부참모장은 B-21은 무기 탑재량, 비행거리, 침투성에서 미국의 현 전략폭격인 B-1, B-52, B-2가 할 수 없는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 방산업체인 '노스롭그루만'이 개발 중인 'B-21'은 미국의 현 전략폭격기인 B-1, B-2를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 전폭기입니다.

지난 11월 첫 시험비행을 한 'B-21'은 현존 최고의 스텔스 기능이 탑재돼 기존 방공시스템을 상당 수준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텔스 기능은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기 등 적군의 다양한 탐지 수단에 들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B-21'은 재래식 및 핵무기 모두를 탑재할 수 있고 미국에서 출격하면 세계 어디에든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비행거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3대 핵축(nuclear triad) 즉, 장거리 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잠수함을 현대화하는 차원에서 'B-21'을 개발하고 있는데 미 공군은 향후 최소 100대의 B-21을 구입해서 2026년 혹은 2027년까지 실전배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