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동아시아정상회의서 북 위협에 우려 표명”
2022.11.14
앵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캄보디아(캄보쟈)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President Biden also raised concerns regarding the threats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발언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공약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또 지난 12일 공개한 ‘미국-캄보디아 관계’ 설명서(fact sheet)에서 12~13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을 언급하며,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설명서에서 미국이 대북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이행 등 다양한 문제를 위해 캄보디아와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캄보디아 지원’ 항목에서 미국이 대북제재 등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과 자금세탁 방지 등에 대한 교육을 캄보디아에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캄보디아로 향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면 역내 미군 주둔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1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역내 전체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제기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 길을 계속 간다면 이는 지역 내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를 더 강화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And if North Korea keeps going down this road, it will simply mean further enhanced American 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 in the region.)
그러면서 “북한의 최악의 행동을 저지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국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한다”며 “중국이 그렇게 할지 말지는 물론 중국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실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13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비핵화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는 모든 당사국간 지속적인 대화와 관여를 계속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마르코스 대통령은 11일 제41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올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재차 강조한다”고 밝히며 “우리는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역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사국들이 대화와 관여를 지속할 것을 장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